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봤던 영화 <검은 수녀들>

by Pro-Pathfinder 2025. 1. 31.
반응형

이번 포스팅은 최근 개봉한 영화이자,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검은 수녀들>을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검은 수녀들은 10년 전 영화인 <검은 사제들>과 연관이 있는데요. 바로 구마의식(엑소시즘)을 하는 장미십자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에 나오는 사람으로 보면,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 짱짱한 배우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문우진'이라는 배우 빼고는 이미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라 발연기 이슈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안드레아 신부(허준호 역)가 주관하고 있는 구마의식을 시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구마의식의 주인공은 최희준(문우진 역)이었습니다. 물론 안드레아 신부는 희준의 몸에 깃든 악령을 구마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던 중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유니아 수녀(송혜교 역)가 SUV를 타고 구마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해당 SUV에서 내리면서 맛깔나게 담배를 한 대를 피우고, 성수가 많이 담긴 말통(20L 통)을 가지고 구마의식장으로 향합니다.
※해당 부분을 잘 기억하셔야 됩니다. 정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해당 부분을 잘 기억하시면 영화 내내 어? 하실 수 있습니다.

희준에 깃든 악령은 유니아 수녀를 보고, 서품도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카톨릭에서는 수녀는 구마의식을 못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서품*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품: 서품은 교회의 신도들 가운데에서 특별히 가려낸 사람들에게 교직을 수여하는 의식이다. 천주교회에서는 그 교직자들에게 성직(聖職)을 수여하는 의식을 말한다. 주교는 교회법에 따라 선발된 후보자들에게 일정한 예식을 거쳐 직책과 직무를 수여한다. 주교는 후보자에게 세례 행사, 장례 집행 등을 수행할 권한을 주며, 미사성제를 봉헌하고 고해성사를 집행하며, 기타 교회의 업무를 맡을 권한을 준다. 서품은 서품하는 주교가 후보자의 머리 위에 안수함으로써 성립된다. 서품으로 받게 되는 직책과 직무는 하느님에 대한 예배와 이웃 사람에게 하는 봉사의 의무를 내포한다. [출처: 한국민족대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8255)]

 

서품(敍品)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이게 정말 구마의식과 관계가 있는지 모르곘지만, 서품을 받지 못한 것이 정말 제약이 많은 것을 봐서는 나름 보수적인 기독교인이 봤을 때, "카톨릭도 만만치 않게 보수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아는 바로는 아직까지 여성신부가 없는걸로 알지만,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영화랑 조금 멀어졌네요^^ 

안드레아 신부가 주관하고, 유니아 신부가 도와준 구마의식이 성공하지 못한 채 희준은 카톨릭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바오로 신부(이진욱역)과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역)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어 이후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정말 많은 스포일러가 되게 될 것 같아, 영화적 내용을 배제하고, 나오는 인물들의 세례명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연관성이 있는 

안드레아 신부(허준호 역)의 안드레아는 12사도 중 대표적인 시몬 베드로(성 베드로)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검은사제들'에 나왔던 김범신 신부의 세례명인 베드로를 생각해봤을 때는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이야기를 생각했을 때는 김범신 신부의 성공한 구마의식과 비교되는 의식이라고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신부(이진욱 역)의 바오로는 12사도는 아니지만, 정말 기독교적으로 봤을 때는 역사적인 인물이죠! 신약성경의 절반을 썼다고하는 바울의 이름을 따왔는데요. 해당 이름의 값을 하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바울이  사울이었을 때와 비슷한 스탠스를 보여주다, 바울의 스탠스를 보여주다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물로 그려지는데요. 정말 세례명과 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해당 영화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이진욱, 전여빈의 합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유니아 수녀(송혜교 역)의 유니아는 저도 잘 몰랐지만, 바울의 친척으로 알려진 성경의 인물로,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혔던 이력이 있는 여성입니다. 게다가 최초의 여성사도로 추대 받는 성경적인 인물이며, 바울(사울)보다 먼저 기독교이었다는 점을 보았을 때, 영화와 많이 일맥상통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사도들에게 존중을 받았다는 점도 한 몫을 하겠는데요. 그 이유는 바울로[김범신(검은사제의 김윤석 역)]과 안드레아 신부(허준호 역)의 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도 세례명과의 연결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역)은 대천사 미카엘의 여성형 이름으로 반박할 수 없는 세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미카엘이라는 천사는 모르는 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천사 중에서는 으뜸으로 여겨지는 천사인데요. 그런 천사의 여성형의 이름을 받은 것으로, 뛰어날 것으로 판단되지만, 영화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건 영화를 보고, 교회 및 성당과 관련된 분들이 판단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재밋게 본 영화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별로다, 재미가 없었다, 아쉬웠다, 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래도 나름 볼만 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검은 수녀들을 보신 분들은 어떤 의견일지 궁금하네요. 보신 분들 및 기대되시는 분들은 댓글로 반응 부탁드립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